논문 작성에서 비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비교 연구’가 하나이고, ‘비교의 방식’이 또 다른 하나이다. 비교 연구는 연구 대상을 비교의 방법을 활용하여 연구하는 것이고, 비교의 방식은 견주어 말하기의 하나로 공통점에 중점을 두고 서술하는 방식이다. 하나는 연구방법론이고 또 하나는 서술의 방식이다.
연구방법론으로서 비교법(comparative methods)은 둘 이상의 사회 또는 문화에 있어서의 현상이나 행동을 비교함으로써 그들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파악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두는 연구방법이다. 범사회적·범문화적인 실재를 파악할 수 있으며, 새로운 문제 제기나 이론 구축을 자극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반면 상대적으로 연구수행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더 든다는 단점이 있으며, 비교 단위들 간에 자료의 유형이나 연구문제의 동등성 확보가 어려운 점, 그리고 무선 표집이 어렵다는 점 등이 한계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비교방법은 일반적인 의미에서는 과학적 사회학의 방법으로 이해하며, 뒤르껭(Durkheim)의 『사회학방법의 제규준』(1895)에서 정교화된 진화적 기능주의(evolutionary functionalism), 베버(Weber)의 이념형과 마르크스(Marx)와 엥겔스(Engels)가 비교사회학에 적용한 생산양식이론과 같은 역사적 비교(historical comparison), 사회과학에서 통계적, 수학적 기법의 발전으로 일련의 변수들을 상호 관련시키기 위하여 비역사적 방법의 사용을 증진시키고, 인지할 수 있는 인간의 모든 관행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다변량분석(multivariate analysis) 등이 비교방법의 중요한 사례들이다.
한편 비교분석(Comparative Analysis)은 연구주제의 현상과 특징들을 비교하기 위해 질적 또는 양적 방법을 사용하여 연구를 수행하는 방법론으로, 사례 비교(Illustrative comparison), 전사 비교(Complete or Universe comparison), 표본 비교(Sampled comparison) 등 3가지 분석 방법을 사용한다.
인류학 영역에서 주로 시도된 비교문화연구(cross-cultural studies)는 다양한 집단에 존재하는 사회적 행위의 의미와 패턴을 찾아내어 인간행위의 다양성과 본질적 유사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방법으로, 문화상대주의와 현지조사방법을 사용한다. 비교문화연구의 방법론은 정치학, 경제학, 종교학, 언어학, 미학, 교육학 등 광범위한 학문영역에서도 유용한 연구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늘날 비교교육학(comparative education), 비교문학(comparative literature), 비교예술학(Vergleichende Kunstwissenschaft), 비교언어학(comparative linguistics), 비교심리학(comparative psychology)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비교법의 핵심은 둘 이상의 대상을 두고 무엇을 비교할 것인가, 그 무엇이 핵심 쟁점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과연 두 대상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인지 미리 점검해야 할 것이다. 둘 이상의 대상이라고 모두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과연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인지, 또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지 사전 검토가 이루어진 뒤에 비교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서술 방식으로서 비교는 어떤 점이 유익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가? 비교는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을 견주어 서로 간의 유사점과 공통점, 차이점 따위를 밝히는 일이다. 비교는 견주어 말하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조의 방법과 함께 논의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비교는 공통점에 중점을 두고 견주는 것이고, 대조는 차이점에 중점을 두고 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견주기는 대상을 견주는 방식(A 1.2.3…, B 1.2.3 …)과 기준을 견주는 방식(A1B1, A2B2, A3B3 …)이 있다.
견주기에서 유념해야 할 것은 진정 견줄 수 있는 것을 견주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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