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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글쓰기

진짜 전문가가 전하는 논문 '쓰는' 법 2 - 논문은 글쓰기 주체의 자기표현적 산물이 아니다

  • 관리자 (hielpos)
  • 2025-08-31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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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글쓰기 주체의 자기표현적 산물이 아니다
- 논문이 기술적/실용적인 글과 같은 점 1

지난 시간에 논문으로 대변되는 학술적인 글과 기술적/실용적인 글에 관해 대략적으로 스케치해봤습니다. 오늘은 두 글쓰기 방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해보겠습니다. 앞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논문은 기술적/실용적인 글과 비교할 때 그 특성이 명확히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선 공통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두 글쓰기 방식의 공통점은 문학적인 글과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문학적인 글은 필자의 주관이나 취향, 감성이 필연적으로 개입되는 나아가 콘텐츠의 핵심을 이루는 글쓰기 방식입니다. 정보 전달이나 지식 추구가 아닌 자기표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창작적 글쓰기, 표현적 글쓰기로도 부를 수 있습니다. 반면 학술적인 글과 기술적/실용적인 글은 글쓰기 주체의 자기표현과는 거리가 멉니다. 논문에서는 글쓰기 주체를 지칭하는 표현에서부터 문학적인 글과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사나 실험 조사와 관련된 논문을 첨삭/교정하다 보면 ’, ‘본인’, ‘우리’ 같은 1인칭(과 2인칭) 대명사가 곧잘 눈에 띕니다. 모두 연구 주체 즉 논문을 작성하거나 조사를 진행하는 연구자 자신을 가리킵니다. 논문에서 이 같은 대명사가 사용된 것은 연구 주체인 연구자가 스스로를 객관화하지 못했거나 연구물과 연구자 자신을 분리하지 못한 증거일 수 있습니다. 즉 ‘연구물=연구자’라는 사고의 증거란 뜻입니다.
연구 결과물은 연구자의 자기 표현적 산물이 아닙니다. 애초엔 연구자의 생각에서 시작되지만 궁극적으론 학술 공동체의 산물로 귀결됩니다. 논문에서 연구 주체가 본 연구나 연구자’ 등으로 객관화되어 표현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연구 주체를 지칭하는 방식’ 부분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ㄹ 것이다’는 추측/추정 또는 의지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여기서는 추측/추정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를 설명해보려 합니다. 논문에서 ‘-ㄹ 것이다는 연구자가 자신의 생각을 단정을 피해 표현하고 싶을 때 종종 사용됩니다. 위의 대명사와 마찬가지로 연구자 자신의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표면화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의 마우스를 발명한 엥겔바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공학자이자 발명가일 것이다.” 이 문장에는 객관적 사실과 연구자의 주관적 주장/판단이 뒤섞여 있습니다. “컴퓨터의 마우스를 발명한 엥겔바트는”(①)는 객관적인 사실에, “20세기를 대표하는 공학자이자 발명가일 것이다”(②)는 연구자의 주관적 주장/판단에 해당됩니다.
엥겔바트가 “20세기를 대표하는 공학자이자 발명가”인 것이 공인된 정설 또는 보편적 명제라면, ②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공학자이자 발명가이다(였다)”로 쓰면 됩니다. 그런데 ‘-ㄹ 것이다’가 사용된 것은 ②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주관적 주장/판단임을 나타냅니다. 논문에서는 이처럼 사실과 주장/판단을 명확히 구분하여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ㄹ 것이다가 주관적 주장/판단을 나타내기에 적절한 표현인가 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물증’이 아닌 연구자의 ‘심증’에 근거한 추측/추정의 표현을 쓰는 것은 곤란합니다. 논문은 객관적이고 합당한 근거에 기반해야 하는 것이 기본 전제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공인된 정설이나 보편적 명제가 아닌 연구자의 주장/판단은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요? 심증보다는 물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다른 이의 권위와 논리에 기대는 방식다시 말해 저명한 학자/연구자의 말을 인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는 컴퓨터의 마우스를 발명한 엥겔바트를 20세기를 대표하는 공학자이자 발명가로 평가하였다”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에 의하면, 컴퓨터의 마우스를 발명한 엥겔바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공학자이자 발명가로 평가되고 있다”라는 문장도 좋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명제와 주장/판단을 구분하여 표현하는 방법’ 부분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속)

 세 줄 요약:
논문과 기술적/실용적인 글은 공통점이 있다
두 글쓰기 방식의 공통점은 문학적인 글과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논문에서는 '나', '본인' 등의 1인칭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위의 글에 대한 무단 도용과 표절(짜깁기 포함)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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