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관리

고객관리

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논문 글쓰기

진짜 전문가가 전하는 논문 ‘쓰는’ 법 8 – 주어와 서술어가 짝을 이루지 못하는 슬픔 1

  • 관리자 (hielpos)
  • 2019-03-31 16:51:00
  • hit364
  • 121.167.197.189

 

주어와 서술어가 짝을 이루지 못하는 슬픔 1
- 논문에서 가장 흔한 문제 사례 1

지난 시간에 논문을 잘 쓰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논문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 사례를 주어’ 문제를 중심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문장의 얼굴인 주어에 문제가 생기면?
문장의 앞부분에 나오는 주어는 문장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서술어-행위의 주체로서 문장 전체 내용을 책임지고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주어가 제대로 명확히 설정돼 있어야 문장이 시작될 수 있으며 주어의 행위도 개시/전개될 수 있습니다. 주어와 호응 관계를 이루는 문장성분으로는 서술어, 목적어, 보어, 부사 등이 있습니다. 이중 서술어는 문장 형성을 위한 필수 요소일뿐만 아니라 주어와 호응 관계를 꼭 이뤄야 하는 문장성분입니다.
주어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경우와 필요 없는 주어가 설정/첨가된 경우가 그것입니다. 주어와 서술어가 안 맞거나 필요한 주어가 빠져 있거나 필요 없는 주어가 들어가 있을  문제가 생겨납니다. 주어 관련 문제는 대개 이 세 가지 유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경우
여기서는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경우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주술 비호응은 주어 문제 가운데 가장 흔한 사례이면서 비문과 오문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논문을 교정/첨삭하다 보면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문장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는 그만큼 주술 호응이 중요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말해줍니다.
주술 비호응은 문법 차원의 비호응과 의미적/내용적 차원의 비호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문법 차원의 비호응이란 서로 호응해야 하는 주어와 서술 중 하나가 결락돼 문법상 오류가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반면 의미적/내용적 차원의 비호응은 주어와 서술어의 의미적 맥락이 닿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경우입니다. 둘 다 복문에서 주어-주체와 서술어-행위가 올바른 짝을 찾지 못할 때 주로 발생합니다. 아래에서는 복문에서 두 가지 문제가 중첩된 사례를 통해 문제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해보겠습니다.

 

 

(1)은 주어와 서술어가 많은 복문 형태
“욕구 5단계설을 제시한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A. H. Maslow)의 이론은 욕구가 행동을 일으키는 동기 요인이며, 충족도에 따라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성장해간다”(1)는 문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언뜻 주어가 2개(“이론은”, “욕구가”)여서 문제가 되는 문장으로 보입니다. 불필요한 주어가 첨가돼 문제가 발생한 사례로 보인다는 뜻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론은”은 안은문장의 주어라면 “욕구가”는 안긴문장의 주어입이다. 예시문 (1)의 문제는 주어가 2개인 것이 아니라 주어 2개 중 하나에 해당되는 서술어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1)은 주어와 서술어가 각각 2(결락된 것까지 포함하면 서술어는 3)인 복문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쪽 주어의 서술어가 결락돼 있을까요? 결락된 서술어 외에 (1)에는 또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논문에서는 안긴문장으로 관형절과 인용절이 많이 쓰인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 복문은 안은문장과 안긴문장으로 구성된 문장, 다시 말해 주어-서술어 쌍이 2개 이상 존재하는 문장을 뜻합니다. 안긴문장은 명사절("통계 결과가 정확하였음을"), 관형절("전제 조건에 문제가 있는 연구는"), 부사절("학습  효과가 향상되도록"), 인용절("매슬로가 욕구 5단계설을 주장하였다고"), 서술절("서울은 고궁이 많다") 등으로 나뉩니다. 논문에서 주술 비호응 문제는 관형절과 인용절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논문에서는 안긴문장으로 관형절과 인용절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형절은 연구 결과의 의미/의의를 전달하는 데 유효하게 사용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객시민행동이 기업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해준다”라는 문장이 그 예입니다. 인용절 또한 타 연구의 내용/결과를 요약/소개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연구자는 고객시민행동이 기업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언급하였다”는 문장이 그 예입니다. 문제는 많이 사용되는 만큼 오류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어-서술어 쌍을 맞춰 쓰거나 찾아 읽기 어렵다
복문이 된다는 것은 문장성분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문장성분이 많아진 만큼 문장이 길어지고 많은 내용이 한꺼번에 담기게 됩니다. 특히 주어와 서술어가 각각 1개가 아닌 2개 이상이 되면 주어에 맞는 서술어를 쓰기가 어려워집니다. 문장의 의미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심지어는 숨이 막혀 읽기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쓰는 사람은 주어-서술어의 쌍을 맞춰 쓰기가 어렵다면, 읽는 사람은 주어-서술어 쌍을 찾느라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며 읽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복문이 무조건 나쁘다거나 복문을 절대로 쓰지 말자는 뜻이 아닙니다. 복문이 제대로 쓰이지 않으면 주술 비호응을 비롯한 여러 문제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필요하다면 쓰되 제대로 올바르게 쓰자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서는 ‘복잡한 복문을 제대로 쓰려면’, ‘오문과 비문이 다른 점’ 등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네 가지 단계
예시문 (1)의 문제를 개선/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복잡한 구조를 지닌 문장을 개선/해결하기 위해서는 호응 문제에 집중하기 이전에 복잡한 문장구조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장 구조가 말끔히 정리되면 주술 비호응이 왜 생겼고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1)의 문제를 개선/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단계를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전체 문장을 주제/내용별로 나눈 뒤 다시 핵심 주제/내용과 부차적 주제/내용으로 구분한다. 둘째 구분한 각 문장의 주어와 서술어가 짝을 이루고 있는지 점검하며 고친다. 셋째 핵심 주제/내용을 중심으로 문장들이 형성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끝으로 경우의 수 중 가장 바람직한 것을 선택해 고친다.

 

 핵심 내용과 부차적 내용으로 구분하기
첫 번째 단계는 전체 문장을 주제/내용별로 나눈 뒤 다시 핵심 내용과 부차적 내용으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전체 문장을 주제/내용별로 나누는 것은 문장이 몇 개의 주제/내용으로 이뤄져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통해 한 문장에 얼마나 많은 주제/내용이 담겨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뒤 나눈 주제/내용을 핵심 내용과 부차적 내용으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핵심 주제/내용이란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면, 부차적 주제/내용은 핵심 주제/내용 다음으로 중요하면서 핵심 주제/내용을 뒷받침하거나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식의 구분을 하는 것은 주제/내용 간 관계를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문장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1)은 세 개의 주제/내용을 담고 
 (1)의 주제/내용은 몇 개일까요? (1)은 세 개의 주제/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즉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는 욕구 5단계설을 제시하였다'(①), “욕구가 행동을 일으키는 동기 요인이며, 충족도에 따라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성장해간다”(②), '매슬로는 욕구 5단계설을 이 같은 내용으로 설명하였다'(③)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문장이 여러 주제/내용을 담고 있다 보니 복잡한 복문 형태를 취하게 되고 주술 비호응 같은 문제도 생겨나게 됩니다.

 

 

문맥/초점에 따라 핵심 주제/내용과 부차적 주제/내용이 달라진다
위에서 나눈 주제/내용을 다시 핵심 내용과 부차적 내용으로 구분해보겠습니다. 문맥상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에 따라 핵심 주제/내용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1)의 초점이 욕구 5단계설에서 말하는 욕구의 의미에 있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매슬로라는 학자의 존재보다는 매슬로가 설명하는 욕구 이론의 내용이 더 중요한 경우이지요. 이때는 욕구 이론의 내용인 ②가 핵심 주제/내용이 됩니다. 욕구 이론이 성립된 배경에 대한 설명인 ①과 ③은 부차적 주제/내용이 되겠지요.
반면 (1)의 초점이 가 아닌 에 있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욕구 5단계설에서의 ‘욕구의 의미’가 아닌 그것을 매슬로가 설명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됩니다. 즉 ③이 핵심 주제/내용, ① ②는 부차적 주제/내용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논지의 문맥에 따라연구자가 강조하는 초점에 따라 핵심 주제/내용과 부차적 주제/내용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주어 문제 중 가장 흔한 사례인 주술 비호응 문제를 개선/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를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어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네 번째 단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
 


세 줄 요약:
논문에서 남발되는 문제 사례들이 있다
가장 먼저 들 수 있는 것은 주술 비호응 문제다
주술 비호응을 해결하려면 네 단계를 거쳐야 한다
 
위 글의 저작권은 ‘진짜 전문가’에게 있습니다.
상업적 목적의 무단 복제 및 표절(유사 표절과 짜깁기 포함),
아이디어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0]

열기 닫기

네이버 톡톡으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