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관리

고객관리

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논문 글쓰기

진짜 전문가가 전하는 논문 ‘쓰는’ 법 10 – 번역문도 아닌데 왜 번역투로 느껴질까? 1

  • 관리자 (hielpos)
  • 2020-04-03 13:52:00
  • hit441
  • 121.167.197.189

 

 

번역문도 아닌데 왜 번역투로 느껴질까? 1
논문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 사례 2

지난 시간에는 논문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첫 번째 문제 사례를 주술 비호응을 중심으로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두 번째 문제 사례인 번역투의 의미와 유형별 개선/해결 방안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번역투는 주술 비호응만큼이나 논문에서 흔하게 나타나면서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오문/비문을 양산하는 대표적인 문제 사례입니다. 논문을 언뜻 그럴듯해 보이게 하지만 실상은 읽기 힘들게’ 만드는 주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번역투란 외국어 특히 영어를 직역한 것 같은 어투
번역투란 무슨 뜻일까요? 외국어 특히 영어(그리고 일본어)를 직역한 것 같은 어투 또는 문체를 말합니다. 자연스런 우리말로 느껴지기보다는 영어식 문법과 표현 그대로 직역한 것처럼 느껴질 때 쓰는 표현입니다. 
영어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면서 세계 공용어에 가까운 역할을 하는 외국어 중 하나입니다. 다른 많은 나라들에서 그렇듯 우리나라에서도 제1 외국어라는 막강한 역할과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래어의 형태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널리 퍼져 있는 것은 물론, 날로 글로벌화하는 지구촌 환경에서 인적·문화적 소통과 교류에 꼭 필요한 언어로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심지어 영어를 우리나라의 공용어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영어의 문법/표현은 우리말의 문법/표현과 많이 다르다
그렇다 해도 영어가 우리의 모국어가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무리 영어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다 해도, 모국어가 아닌 영어의 표현이 우리말의 자연스런 의미 전달을 방해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말과 영어는 문법과 문장구조에서부터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자모음의 종류와 조합 방식이 다를 뿐만 아니라 품사의 종류와 문장성분의 배열 방식 또한 다릅니다. 같은 뜻으로 해석되는 표현이어도 상이한 언어적·문화적 배경 탓에 함의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영어로는 자연스럽기 그지없는 표현이 우리말에서는 부자연스럽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번역투는 용어·구/절·문장 차원과 내용적/의미적 차원으로 구분된다
요컨대 번역투는 우리말과는 다른 영어(그리고 일본어)식 문법/표현이 우리말에 사용되거나 남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번역투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면, 우리말에서 이상하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영어식 문법/표현에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번역투는 크게 용어·/절·문장 차원과 내용적/의미적 차원으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용어 차원에서 번역투가 발생한다
첫째 용어 차원에서 번역투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으로)’과 ’, ‘가지다/지니다’, '게 되다',  '등', '중/가운데 하나' 들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적’은 영어 접미사인 ‘cal’에, ‘성’은 ‘ality’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가지다/지니다’는 동사 ‘have’에, '게 되다'는 'come to'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등'은 'etc/et al.'에,'중/가운데 하나'는 'one of'에 대응하는 표현이지요. 영어의 명사와 형용사, 명사 등의 조어 방식이 우리말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번역투로 느껴지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추상명사에 이 더해지면 형용사가 된다
여기서는 ‘적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영어에서는 특정 명사에 접미사 ‘-cal’가 더해지면 형용사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politic에 ‘cal’이 더해져 ‘political’이 만들어지는 식이지요. 여기에 접미사 ‘ly’가 더해지면 ‘politically’라는 부사가 만들어집니다. (결합의 원리가 그러함을 설명하는 예시일 뿐, 'political'이 'politic'에서 파생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는 우리말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cal’은 우리말에서 ‘-적’으로 번역됩니다. 영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치에 이 더해져 정치적(인)이라는 표현이 형성됩니다. 여기에 ‘으로’가 더해지면 ‘정치적으로’라는 부사가 형성되는 것이지요. 또 다른 예로 '경제적(으로)', '독단적(으로)', '문제적(으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많은 추상명사들이 형용사와 부사로 형성될 때 이 같은 조어 방식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을 우리말의 으로 부르는 이유
문제는 우리말에서 이 남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도 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적的’은 우리말의 ‘적賊’이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이지요. 그렇다면 '정치적'은 '정치적political'이 아니라' 정치의 적enemy of politics'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는 '적'이 우리말의 자연스런 흐름에 '적賊'이 될 만큼 남용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적'이 남용되는 사례로 ‘시대적 상황’, ‘정치적 제도’, ‘환경적 영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적’을 생략하면 ‘시대 상황’, ‘정치 제도’, ‘환경의 영향’이 됩니다.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제거되면서 오히려 깔끔하고 단정한 표현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적的’이 ‘적賊’이 되지 않으려면‘ 등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번역투의 다른 유형들은 어떨까?
이상으로 번역투의 의미와 함께, 번역투의 첫 번째 유형과 그 개선/해결 방안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에 대한/대해’가 남발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번역투의 두 번째 유형과 그 개선/해결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에 대한/대해’는 영어 전치사 ‘on/about’에 대응하는 우리말 표현으로 논문에서 과도하게 사용되는 문제 사례 중 하나입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

 
세 줄 요약:
번역투란 외국어 특히 영어를 직역한 것 같은 어투/문체를 말한다
번역투는 용어와 구/문장과 내용적/의미적 차원 등으로 구분된다
은 우리말의 ’으로 불릴 만큼 남용되는 번역투 사례다 
  
위 글의 저작권은 ‘진짜 전문가’에게 있습니다.
상업적 목적의 무단 복제 및 표절(유사 표절과 짜깁기 포함),
아이디어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0]

열기 닫기

네이버 톡톡으로 연결됩니다